Kickstarter에서 Solo v2를 후원하고 다른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없는지 둘러보던 중에 이것을 발견하였다.

내부가 들여다보이는 디자인에 전압을 임의로 조절가능한 DC 출력도 가능하다는걸 보고 혹해서 바로 후원하였다.

제품 외관

3월에 후원하고 이번 11월이 되어서야 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계속 후원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물건을 사는게 아니라 후원을 한 보상으로 물건을 받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돈 떼먹혀도 보상받기 어려우니 절대 쇼핑하는 느낌으로 킥스타터에 모금하지 말자.

어쨌든 다행히 제품이 왔고 현재로서는 상당히 만족스럽다. 기능들이 기획된대로 잘 작동하고 품질에도 문제는 없어보인다.

18.0V가 설정한대로 나온다.

전압도 정확하게 나오는걸 보면 배터리가 죽은 내 노트북에 사용해도 괜찮을 듯하다.

이 제품은 DC 1개, USB C 2개, USB A 1개로 총 4개의 포트를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DC와 USB C 1개는 충전, 방전 겸용이고 나머지는 방전 전용이다. 그리고 C 타입은 USB-PD를 지원한다.

더 자세한 허용 전압과 전류는 반대면에 적혀있다.

이렇게 다양한 출력도 지원하면서 용량도 93.5Wh이다.

비행기 반입이 가능하다는데 잘 설명하지 못하면 애먹을 것 같다.

배터리는 18650 8개로 이루어져 있고 삼성에서 제조한 것이다. 기획에는 파나소닉-산요 배터리로 되어있었지만 수급 문제로 제조 때 삼성제로 변경되었다. 아쉽게도 안전을 위해 배터리 교체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삼성 INR18650-32E 배터리

특히 내가 기대한 기능은 pass-through로, 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다른 장치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다른 보조배터리들을 보면 이 둘이 동시에 되지 않거나 연결된 장치도 잠깐 전기가 끊기는 문제가 있어서 UPS 용도로 사용이 불가능했지만 이건 그런 문제가 없다. 다만 배터리 충전이 50% 이상이 되어야 작동하고 49%에서 50%가 된다고 pass-through가 자동으로 활성화되지 않기 때문에 재연결을 할 필요가 있다.

한가지 주의할 점으로 DC output이 활성화 된 상태에서 다른 충전을 하면 안된다고 한다. 포트 면에도 적혀있고 설정에도 DC output을 활성화 할 때 경고가 표시되고 확인을 눌러야 하는 것을 보면 그만큼 위험한 행위일 것이다.

상당히 큰 용량에 다양한 포트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캠핑같은 야외활동을 할 때 가져가면 상당히 유용할 것 같다.